그 아이를 본건 5년만이었다.
한번에 알아볼 수 있었던 건, 그 아이에겐 죄의 냄새가 나기 때문이었다.
원시적이고 떠올리는 것조차 두통이 동반하는 죄.
무릇 죄라는건 벌하기 전에는 죄가 아닐 수도 있다.
나는 벌을 받지 않았다.
나에게 단죄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그 아이 밖에 없었다.
아무도 믿지 않을 테니까.
볼 일을 보고 삼호교로 좌회전하기 전 신호를 받으려는 순간,
나는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.
옅은 갈색 머리, 종교적인 흰색 얼굴, 스크류바를 먹은 듯 빨갛고 작은 입술.
한 때 내 모든 도덕적 신념과 가치관을 먹어치운 그 얼굴이 보였다.
마지막 버스에서 받았던 마지막 문자.
그 이후로 끝없이 반복된 내 방황이 마치 보상받을 수 있다는 듯이
아니, 또는 이제는 단죄의 날이 왔다는 듯한.
내 손은 이미 핸들을 꺾고 있었다.
희미한 그 외로움과 원죄가 가득한 웃음을 따라.
따라가보자.
그런데. 둘이네.
따라간 다음엔?
뭐라고 말할까.
이미 속도계는 80.
5년만에 시작된 나의 이야기.
한번에 알아볼 수 있었던 건, 그 아이에겐 죄의 냄새가 나기 때문이었다.
원시적이고 떠올리는 것조차 두통이 동반하는 죄.
무릇 죄라는건 벌하기 전에는 죄가 아닐 수도 있다.
나는 벌을 받지 않았다.
나에게 단죄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그 아이 밖에 없었다.
아무도 믿지 않을 테니까.
볼 일을 보고 삼호교로 좌회전하기 전 신호를 받으려는 순간,
나는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.
옅은 갈색 머리, 종교적인 흰색 얼굴, 스크류바를 먹은 듯 빨갛고 작은 입술.
한 때 내 모든 도덕적 신념과 가치관을 먹어치운 그 얼굴이 보였다.
마지막 버스에서 받았던 마지막 문자.
그 이후로 끝없이 반복된 내 방황이 마치 보상받을 수 있다는 듯이
아니, 또는 이제는 단죄의 날이 왔다는 듯한.
내 손은 이미 핸들을 꺾고 있었다.
희미한 그 외로움과 원죄가 가득한 웃음을 따라.
따라가보자.
그런데. 둘이네.
따라간 다음엔?
뭐라고 말할까.
이미 속도계는 80.
5년만에 시작된 나의 이야기.



